찬란한 봄 햇살을 입은 근무지 작은 화단에도 꽃이 피었다. 어느 봄날, 오래 만나지 못해 안부가 궁금했던 지인이 다정한 마음을 예쁜 보자기 속에 담아 해사한 얼굴로 찾아왔고 마음이 통하는 다른 친구는 노란 프리지어 한 다발을 안고 불쑥 방문했다. 한때는 함께 활동하며 우정을 나누던 사람들이 너무 먼 곳에 있는 것 같아 쓸쓸하기도 했다. 난 사람만이 희망이라는 말을 인정한다. 봄소풍 기분으로 맛난 도시락을 챙겨 방문해준 그녀의 우정에 감사했고, 그리고 내가 애정 하는 프리지아 한 다발로 나를 행복하게 한 친구의 마음에도 감동했다. 그 따스한 마음을 잘 기억했다가 어느 날 문득 나도 그런 마음을 전해주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