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귀한 인연들.. 189

귀한 인연.

도봉구에서 시민활동가로 활동하던 그녀가 잠깐 사이에 정치인이 되었다. 평소 활동가로서의 행보를 지켜보며 든든하고 우리 동네의 에너자이저라 믿음직스러웠는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그녀는 '구의원'으로 정치의 일선에 서게 되었다. 휴무일이었던 월요일, 축하의 마음과, 제 역할을 다해주고, 주민들에게도 곁을 내어주는 멋진 '구의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은 화분을 가지고 의원실을 방문했다. 구의원이 되어 정치인으로 성장해가는 그 출발을 응원하며 축복한다.

한국여성문예원

한국 여성 문예원 40주년을 맞이해 초창기 회원들이 모였다. 여성 문예원에서 주최한 서울시 여성 백일장 수상자들로 만나 어느새 20년이 훌쩍 지난 만남인데도 어제 만난 듯 반가웠다. 젊었고, 열정적이었던 우리들.. 한동안 정기적으로 만나오다 각자의 환경을 찾아가느라 잊고 지냈는데 그 시간이 어느새 20년이 된 것이다. 그런 우리가 여성 문예원 40주년을 맞이해 향인의 이름으로 다시 만났다. 많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참 반갑고 고마운 사람들.. 지나 온 시간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성실하게 살아온 시간들이 있었기에, 모두 자기 분야에서 확실한 자리를 마련하고 그 나름대로의 생을 멋지게 살아가고 있었다.

선운각 한옥카페

여기저기 화려한 꽃들이 피어오르는 날. 봄 햇살이 좋아 갑자기 번개로 모인 '원미연' 모임이다. 어느 휴무일에 우이동 근처에서 놀다가 헤쳐 모였다. 다시 방문한 선운각 한옥 카페다. 이전 방문했던 것과는 달리 인테리어가 바뀐 듯하다. 무엇보다 좁은 통로의 갤러리가 마음에 들었다. 산 밑이라 공기도 청량하고 볕이 좋은 날 천천히 머물다가도 좋을 듯하다. 다들 잘 지내고 있어서 감사하다. 서로의 자리에서 분주하다가 안부가 궁금한 어느 날 만나 밥 먹고 차 마시는 것도 큰 에너지가 된다. 함께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다.

희서 커피 -카페

봄비가 살짝 내리는 휴무일. 생일을 맞은 친구와 식사를 한 후 차 한잔을 나누기 위해 무수골로 이동했다. 최근 지인에게 전해 들은 '희서커 피'라는 카페를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무수골 안쪽으로 한참을 들어가니 산 둘레길 자락 마중물 교회 옆에 카페 희서커피가 자리하고 있었다. 모던한 건물 외곽을 둘러보고 안쪽으로 들어서니, 작은 공간이지만 아기자기했고 폴딩도어를 설치하여 공간이 은근히 넓어 보였다. 신생 카페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친숙함이 묻어나는 분위기로 테이블마다 쉼을 위해 찾아온 이들이 자리하고 있었고, 주문한 음료를 마시며 희서커피의 주인장과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나누었다. 오랫동안 무수골에 살았던 주민으로 이 카페가 생겨나게 된 배경과 진공관 앰프로 듣는 음악도 좋았고, 카페를 찾는 이들이 직접..

다정한 인연.

휴무일이라 며칠 전 선약이었던 다정한 친구들과 반가운 만남을 하고 돌아왔다. 한동한 허전했는데.. 오래간만에 맛난 식사 후 고즈넉하고 풍경이 근사한 한옥 카페에 앉아 도란거리다 보니 온기가 스며들었다. 평소에는 각자의 일상에 집중하다가 그리울 무렵 만나게 되는 친구들.. 서로의 상처를 토닥이며 그렇게 저렇게 살아가자요. 오늘 신경 써줘서 많이 고마워요. 다정한 그 마음 오래 기억할게요.

김용석 의원 출판기념회 <한 걸음 더>

도봉구민회관 갤러리에서 진행된 김용석 시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잠시 다녀왔다. 2022년 1월 22일(토) 11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 출판기념회에 오후 1시쯤 도착해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축하를 하고 있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코로나 팬데믹이라 그런지 집회 모임의 출판기념회가 아니라 24년 의정활동이 담긴 사진과 동료 정치인들의 축하인사가 도봉 갤러리 벽면에 작품처럼 전시되어 둘러볼 수 있는 이색적인 출판기념회였다. 이번 책은 라는 제목으로 6선 지방의원 김용석의 24년 의정활동을 정리한 책으로 도봉구에 대한 애정과 다양한 희망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주인공 김용석 의원과는 스치듯 눈인사만 나눴지만, 집으로 돌아와 찬찬히 그 책의 내용과 활동사진들을 보면서 도봉의 발전 역사를..

귀한 인연들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만나게 된 친구들이다. 각자의 분주함 속에서 살다가 정말 오랜만에 합체해보았다. 이렇게 셋이 모인 것은 올 3월 이후 처음이니.... 이따금 sns로 들려오는 소식으로 서로의 안부를 읽어 내려갔었다. 오랜만에 만나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친구들이다. 속내를 내놓으며 하고 있는 일들이 잘 되기를 축복해주는 선한 친구들.. 어느 날 문득 만나진 것이 아니라, 수년간 스며드는 시간을 타고 내게 온 귀한 인연들이다. 아끼고 잘 지켜야 할 소중한 사람들.

경춘선길(노도오뚜기)

초안산이랑 우이천에 빠져 사느라 한동안 걷지 못했던 경춘선 길을 오늘 걸었다. 얼마나 걷고 싶었던 길이었는지 마치 사랑하는 이를 만나는 것처럼 설렘을 안고 걸었다. 길 옆으로는 여전히 예쁜 꽃들이 심겨있었고, 소나무길도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설렘을 안고 다정한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 행복했다. 경춘선 길을 다시 걷고 싶어서 노도 오뚜기 모임 장소를 일부러 경춘선 길로 잡았다. 오랜만의 만난 우리들은 그 반가운 마음을 소소한 선물로 표현했다. 시집, 손수건, 보틀, 커피, 과자.... 말하지 않아도 슬쩍 건네는 그 마음이 참 다정하다. 코로나가 조심스러워 짧은 만남이 아쉬웠지만, 다들 바쁜 사람들이니 열심히 살다가 어느 날 번개처럼 또 만나자고 약속했다. 오랜만에 우정을 나누고 집으로 돌..

원.미.연 모임

같은 지역에 살면서 이따금 만나 우정을 나누는 친구들이다. 오늘 만나고 보니 함께 차 한 잔 나눈 게 어느새 6개월이 훌쩍 지났다. 그 사이 여러 사연들을 품고 사느라 분주했나 보다. 각자의 위치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우리가, 오랜만에 만나 이른 점심을 나누고 파크 프리베로 이동해 초록을 마음껏 누렸다. 그간 사연을 늘어놓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던 우리의 대화는 대부분 건강이야기이다. 며칠 전 넘어져 얼굴이 붓고 눈밑이 멍든 내 얼굴을 보고 놀란 것을 시작으로, 저마다 갑상선 저하증진단, 뇌혈관 MRI촬영, 한의원 방문, 고혈압 진단, 환자가 되어 병원으로 출근하는 등, 그 사이 만나지 못한 사연이 궁색하지가 않다. 결론은 너무 스트레스 받지말자는 이야기였다. 이런저런 이유로 세 사람 모두 스트레스의 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