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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환절기 저물어가는 계절을 따라 걷는다 제법 시린 바람을 타고 길거나 짧게 뒹구는 무리에서 제각기 다른 나뭇잎을 찾아 한 편의 시를 줍듯 경건하게 허리를 숙여 한 장 한 장 걷어 올린다 가늘게 눈 뜬 햇살 틈새로 흔들리는 저 여린 풀과 꽃들 머물다 기어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너와 나의 체취가 다르듯 우리는 서로 다른 기억을 간직한 채 걷는다

뮤지컬 <드라큘라> 관람

지난 11월 27일 올림픽 공원 내에 있는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 뮤지컬 를 관람. 익숙한 내용의 서사로 진행되는 거라 연기자들의 연기에 따라 관람하는 재미가 있을 듯하다. 안재욱이 분한 드라큘라는 왠지 낯설었다는 느낌. 그래도 관람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에 만난 한강 너머로 펼쳐진 일몰 풍경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듯.

무수골 다랑이 논

연휴 마지막 날, 점차 가을로 익어가고 있는 무수골에 다녀왔다. 쌍둥이 전망대에 오르고, 벼가 익어가는 다랑이 논두렁도 걸어보고, 애정하는 희서커피도 마셨고, 무수천에도 들어가 보았다. 참 좋아하는 곳, 오래전부터 익숙하고 편안한 곳인데 점차 마을 풍경이 낯설어가니 쓸쓸함도 더해간다. 이 곳만큼은 시간이 더디 흘러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우이천 밤풍경

가는 바람이 불어오는 우이천의 밤 풍경. 선선한 주말 저녁이라 그런지 밤공기에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잠깐 알록달록 빛나는 밤 풍경에 가리어진 문 앞의 가을을 환대해보자. 내가 살고 있는 도봉이라는 서울의 끝자락, 여러 감정들을 내려놓고 걸을 수 있는 우이천이 있으니 든든하다. 우이천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부르는 것 중 하나가, 새롭게 구성된 알록달록 음악분수가 아닌가 싶다.

카테고리 없음 2022.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