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지역에 살면서 이따금 만나 우정을 나누는 친구들이다.
오늘 만나고 보니 함께 차 한 잔 나눈 게 어느새 6개월이 훌쩍 지났다.
그 사이 여러 사연들을 품고 사느라 분주했나 보다.
각자의 위치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우리가,
오랜만에 만나 이른 점심을 나누고 파크 프리베로 이동해 초록을 마음껏 누렸다.
그간 사연을 늘어놓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던 우리의 대화는 대부분 건강이야기이다.
며칠 전 넘어져 얼굴이 붓고 눈밑이 멍든 내 얼굴을 보고 놀란 것을 시작으로,
저마다 갑상선 저하증진단, 뇌혈관 MRI촬영, 한의원 방문, 고혈압 진단, 환자가 되어 병원으로 출근하는 등,
그 사이 만나지 못한 사연이 궁색하지가 않다.
결론은 너무 스트레스 받지말자는 이야기였다.
이런저런 이유로 세 사람 모두 스트레스의 한가운데를 걷고 있지만,
조금씩 내려놓고 살면서 코로나 시국을 잘 견디며 지내다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며 모임을 마무리했다.
다시 방문해도 좋은 파크 프리베의 초록 공원이 눈을 시원하게 해준 신선한 만남이었다.
잘 살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