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른 저녁식사를 마친 후 온 가족이 모처럼 영화관으로 갔다.
가족이라야 4명뿐이지만 서로 바쁘다는 이유로 함께 영화를 본다는 것이 쉽지않은 일이 되어 버렸다.
산책하듯 영화관까지 걸어가서 본 영화가 김한민 감독의 영화 <최종병기 활>이다.
병자호란 혼란의 시기에 활을 무기로 한 조선의 신궁 남이와 청나라 명궁 쥬신타의 대결이 빠르게 전개된다.
영화의 소재가 활이라 그런지 유독 액션이 빠르고 강력한 힘이 실려있어서 우리집 세 남자들 화면에 눈을 떼지 못한다.
모처럼 긴장감과 박진감이 넘쳐나는 영화를 본 듯하다.
이 여름의 끝자락에서 꼭 한번 볼만한 영화인 것 같다.
영화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우리가족은 병자호란에 대해 토론하느라 또 집까지 걸어올 수 밖에 없었다.
이 영화로 인해 우리가족은 모처럼 가족애를 돈독하게 여밀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