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원의 토닥토닥/마음을 탐하다

11월의 시작입니다.

새벽풍경 2020. 11. 2. 08:31

굿모닝~

고운 단풍이 낙엽이 되어가는 시간입니다.

아쉽지만 풍경이 근사한 10월을 보내고 새로운 11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어제는 보슬비가 하루 종일 내렸지요. 오래간만에 대지를 적셔주는 단비가 내린 것은 좋은데...... 거리의...... 단풍들의 떨어져 버릴 것을 생각하니 아까운 마음입니다.

저 나무의 잎새들도 아직은 더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겠지요.

길을 걷다보면 바람결에 이제 막 낙엽이 되어버린 싱싱한 낙엽들을 보게 됩니다.

미안하고 아까워 차마 밟지 못하고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겨 걷는답니다.

누구나 그런 마음일 거예요. 그쵸?

엊그제 참여했던 문학 강좌에서 만난 시인이 말하길,

우리가 마주치는 일상에는 수많은 비밀스러움이 숨어있는데 그 일상을 매일 새롭게 보는 눈을 가져야 시를 쓸 수 있다고 말하는데 공감이 되었답니다.

시도 사람도 그런 것 같아요.

익숙함에 젖어 있으면 더 이상 새로움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더 이상 나가지 못하고 주춤거리게 되지만, 매일 마주하는 주변을 새롭게 보게 되면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까지 마주치게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사람을 대하는 마음도 그런 게 필요한 것 같아요.

자신의 고통을 느끼는 만큼 타인의 고통도 같은 크기로 와 닿아야 울림 있는 글을 쓸 수 있으니까요.

11월이 시작되었으니 곧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할 거예요.

감기 조심하시면서 한 주일도 편안하시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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