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찬비를 앞세우고 이별하는 너의 등 뒤로
말라버린 나뭇잎은 시린 뒷모습을 재촉하고
흐릿한 하늘을 이고 거친 생을 밀어내느라
호수처럼 맑았던 당신의 푸른 생은
상처로 먹먹한 날들로 그득했다
어깨를 고쳐 세우던 짧은 날을
단숨에 잃어버린 그대의 낯빛은
빈 거리의 쓸쓸함을 닮아있고
별빛도 온기를 잃고 눈물을 흘리는 이 밤
느리게 찾아오는 여명을 향해 속삭인다.
안녕, 안녕
가을편지
찬비를 앞세우고 이별하는 너의 등 뒤로
말라버린 나뭇잎은 시린 뒷모습을 재촉하고
흐릿한 하늘을 이고 거친 생을 밀어내느라
호수처럼 맑았던 당신의 푸른 생은
상처로 먹먹한 날들로 그득했다
어깨를 고쳐 세우던 짧은 날을
단숨에 잃어버린 그대의 낯빛은
빈 거리의 쓸쓸함을 닮아있고
별빛도 온기를 잃고 눈물을 흘리는 이 밤
느리게 찾아오는 여명을 향해 속삭인다.
안녕,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