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원의 문학세계/시(詩)

부재(2)30

새벽풍경 2015. 10. 16. 11:27

 

 

   부재 

 

                             윤채원

 

 

한가롭던 삶의 무게가

유독 버겁게 느껴지던 그 

홀연히 침묵으로 스며든 너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깊은 상처위에 나비처럼 내려앉았다

네가 머무는 동안

편평하던 일상이 진득해지고

꼬리를 감추는 외로움은 깊어간다

몰입이 길어지는 동안

서서히 차오른 너의 불안은

피할 수 없는 통증이 되어 흐르고

끝내 서러운 눈물을 불러내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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