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윤채원
너를 잃고
깊은 상처에 눈물이 마를 새가 없지만
시 한편 건졌으니 잊기로 하자
너를 버리는 일은
나를 깨뜨리는 일보다 더 서러운 일이지만
한 번쯤 되돌아 볼 흔적이라 믿기로 하자
홀로 훔쳐내던 나의 눈물이 그대 가슴으로 흘러
꿈결에라도 달려와 준다면
그대를 닮은 우직한 나무 한 그루 준비하여
푸른 잎들을 피어내리라
그대가 내게 오는 날
빛 고운 햇살 부여잡고 살며시 안기리라
기다림
윤채원
너를 잃고
깊은 상처에 눈물이 마를 새가 없지만
시 한편 건졌으니 잊기로 하자
너를 버리는 일은
나를 깨뜨리는 일보다 더 서러운 일이지만
한 번쯤 되돌아 볼 흔적이라 믿기로 하자
홀로 훔쳐내던 나의 눈물이 그대 가슴으로 흘러
꿈결에라도 달려와 준다면
그대를 닮은 우직한 나무 한 그루 준비하여
푸른 잎들을 피어내리라
그대가 내게 오는 날
빛 고운 햇살 부여잡고 살며시 안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