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길
윤채원
지루한 소음은 차단되고
외로움과 적막이 가득한
흙길을 홀로 걷는다
문득 스쳐 간 그 사람 속내가 궁금한 날엔
문밖으로 서성거리는 햇살 한 줌 낚아채
낡은 외투 주머니에 꽂아 두고
초행길인 양 조심조심 걷다 보면
허기 가득한 햇살은 온기를 부르고
이내 무료함을 수장시킨 후
키 작은 나무를 지나쳐서
짙은 숲이 내어주는 품속으로 들어선다
산 그림자 길게 들어앉은 텅 빈 그 길
빈 길
윤채원
지루한 소음은 차단되고
외로움과 적막이 가득한
흙길을 홀로 걷는다
문득 스쳐 간 그 사람 속내가 궁금한 날엔
문밖으로 서성거리는 햇살 한 줌 낚아채
낡은 외투 주머니에 꽂아 두고
초행길인 양 조심조심 걷다 보면
허기 가득한 햇살은 온기를 부르고
이내 무료함을 수장시킨 후
키 작은 나무를 지나쳐서
짙은 숲이 내어주는 품속으로 들어선다
산 그림자 길게 들어앉은 텅 빈 그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