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가 강렬해서 인상깊었다.
근무하고있는 공간인 함석헌기념관 씨알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송주영작가의 작품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얇은 펜이나 만년필로 완성한 세밀한 작품앞에서 경건함과 함께 작가의 수고를 마주했다.
작가의 말처럼 ''선'은 어디에나 존재하며,
보이는 선이나 보이지 않는 선이나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어 하나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전시가 인상적이었다.
여러 작품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말과 기린으로,
말의 뒷모습에서 애잔함과 동시에 기백이 느껴졌고 기린의 맑은 눈망울 앞에서는 잠시 영혼이 순전해지는 순간이 있었다.
펜화와 마찬가지로 글도 작가의 세밀함과, 예민함, 민감함..그리고 통찰을 통해 문장으로 나열되는 것이다.
잠시의 호흡을 정지시키고 내 속의 생각들을 언어로 꿰어내는 작업은 작가의 고뇌와 수고를 전제로 한다.
씨알갤러리에 걸린 작품들을 보면서 나의 내면과 내안의 시(詩)를 생각한다.
3월 15일까지 진행되는 이 특별한 전시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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