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자꽃
지난밤
아무도 몰래 몸 열었겠지
깊고 그윽한 향기 품고
하얗게 잠시 피어올랐다가
고요히 지고 마는 여자
나는 그녀의 슬픔을 모른다
겹겹의 옷 속에 감추고
온몸 물 드는 슬픈 꽃 멍
차마 두고 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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