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원의 문학세계/시(詩)

치자꽃

새벽풍경 2021. 10. 24. 23:06

치자꽃

 

 

지난밤

아무도 몰래 몸 열었겠지

깊고 그윽한 향기 품고

하얗게 잠시 피어올랐다가

고요히 지고 마는 여자

나는 그녀의 슬픔을 모른다

겹겹의 옷 속에 감추고

온몸 물 드는 슬픈 꽃 멍

차마 두고 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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