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끄적거림
치자꽃 향기
불볕더위와 긴 장마를 견디고
유백색의 꽃봉오리가 몸을 열었다
깊고 그윽한 향기를 품고
하얗게 잠시 피어올랐다가
고요히 떨어지고 마는 치자꽃이 슬프다
너를 닮아 달큰한 향기였다가
다시 순결한 너였다가
스치면 설레는 그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