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영화...그 후.

북샵(The book shop)

새벽풍경 2021. 7. 17. 21:39

하루 종일 더숲에서 힐링했다.

영화의 선택은 메인 포스터의 클래식한 분위기가 내 마음을 끌어당겼다.

 

영국 최고의 문학상인 맨 부커상을 수상한 페넬로페 피츠제럴드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영화 선택을 참 잘한 것 같다.

코로나19 분위기로 극장 안은 나를 포함하여 관람객이 4명이었다.

1959년 영국의 바닷가 작은 마을 하드 버러에서 서점을 운영하게 되는 주인공 '플로렌스 그린'의

용기 있는 도전이 담긴 영화로 초반에 들려오는 재즈 OST도 한동안 귓가에 머물렀다.

"책을 읽으면 그 이야기가 생생한 꿈처럼 살아 숨 쉬는 순간이 있어요"라는 주인공의 대사가 내 안으로 파고들었다.

주인공은 전쟁미망인이지만, 남편을 처음 만났던 공간이 서점을 기억하고 그와 함께했던 지난 시간을 추억한다.

많은 어려움 끝에 낡고 오래된 공간에 드디어 서점이 열리고 마을 사람들이 고객이 되어 서점을 찾지만,

그 공간을 탐내는 마을 권력자의 계속되는 반대로 주인공은 결국 서점의 문을 닫고 마을을 떠나게 되는데,

그 영상에 마음이 아팠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외진 바닷가 마을의 풍경도 볼 만했고, 벽을 타고 흐르는 깊은 뿌리와 오래된 나무들도 좋았다.

가슴을 적시는 한 편의 소설 같은 영화를 만났고,

책을 통해 삶의 희망을 찾아 나선 주인공의 용기 있는 도전이 담긴 영화는

내 후반기 삶에서 마주하게 될 꿈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나도 훗날 나만의 멋진 공간을 꿈꾸고 있다.

 

 

'그녀의 사생활 > 영화...그 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촛불  (0) 2022.02.22
모가디슈  (0) 2021.08.08
자산어보- 홍대입구 롯데시네마  (0) 2021.04.20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0) 2020.11.04
<찬실이는 복도 많지>  (0) 2020.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