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원의 문학세계/시(詩)

무수골의 봄

새벽풍경 2021. 4. 13. 15:16

무수골의 봄

비가 내리면

초록초록 봄비가 내리면

물안개처럼 피어나는 네가 그리워

난 한달음에 너에게 달려가게 된단다
연보랏빛 그리움이 가득 스며있는
청량한 그곳에는 언제나 마음이 먼저야 
우리의 소소한 행복이 그득하고
너와 나 추억들이 수런거리는
키 작은 마을로 들어서면
여린 초록 풍경과 새소리가 반기는 그곳
더 가까이 시선을 낮추어야 보이는 봄꽃들
너를 만지듯 톡톡 손 내밀면 

활짝 열어 보이는 수줍은 너의 미소
비가 내리면
봄비가 내리면
우리 아름다운 추억이 스며든
너를 찾아 무수골 작은 마을로 달려가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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