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여행이야기.(국내)

을왕리 해변

새벽풍경 2020. 12. 19. 21:04

쉼이 있는 주말을 누리고 싶어 오랜만에 달려 나간 을왕리 해변.

동해의 푸른 바다가 보고 싶었으나,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시국이라 가까운 을왕리를 목적지로 정한 것이다.

근 한 시간여를 달려 도착해보니 찬바람이 가득한 해변은 한적한 편이었다.

사실 어디를 가든 조심스럽고 염려스러운 요즘,

우리 일상에도 보이지 않는 염려의 작용으로 활동이 제한되어 답답함이 가득하다.

그나마 자유스러운 것은 그저 자연 풍경과 눈 맞추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찬바람을 이고 을왕리 바다를 바라보는 것이 좋았다.

햇살을 받아 비치는 반짝이는 물결,

그리고 밀물과 썰물이 지나간 자리에 남아있는 다양한 물길이 그림처럼 느껴져 한참을 앉아 바라보았다.

곳곳에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과 연인들이 해변을 걷는다.

언젠가부터인지 을왕리는 내게 의미 있는 공간이 되었다.

오늘 바다 풍경이 근사하게 보이는 그 '낙조대' 카페를 눈앞에 두고도 들르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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