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원의 토닥토닥/마음을 탐하다

촉촉한 월요일..

새벽풍경 2017. 7. 31. 09:43



굿모닝요~

창밖에서 비가 내리는만큼 매미소리도 처연하게 들리네요.

지난 금요일 아주 잠시였지만 도봉을 떠나 가평의 청량한 공기에 안겼다 돌아왔습니다.

출발할 때 내리는 비도 나쁘지 않았는데,그곳에 도착하니 어느새 비가 멈추었더라구요.

비온 끝에 만나는 짙은 초록과 강변 풍경에 마음이 맑아졌습니다.

업무로 갔던 일이지만 시선과 마음은 온통 창밖 풍경에 있었습니다.

초록의 키 작은 잡초에 맺힌 동그란 빗방울들을 보는데 가슴이 설렜습니다.

사실 업무가 익숙해질수록 감성은 점점 건조해가는 것이 느껴져 두려워지던 차였거든요.

감성을 충전하고 지키는 일은 제겐 생명을 지키는 일과 같습니다. ㅎㅎ

오늘은 다른 날보다 조금 여유있는 날이라서 그런지 월요일이 사랑스러워요.

사실 어느 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의미를 부여하면 일상의 매순간이 중요하지요.

낡은 것을 바꾸거나 고쳐서 새롭게 한다는 혁신도 일상에서, 구체적인 삶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쵸?

주변 지인들은 여름 휴가를 떠난 사람들이 많아요. 

저는 사정상 떠나지 못하니 부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니 내게 주어진 오늘 하루라도 빈틈없이 즐겁게 지내야할 것 같아요. 보고 싶었던 영화도 보고..맛난 점심도 먹으면서 감성 충전하려고해요.

소중한 인연의 월요일도 촉촉하길 기대할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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