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일상의 언어들

평화의 소녀상( 도봉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발족식 기념)

새벽풍경 2017. 2. 28. 16:12


평화의 소녀상.hwp


평화의 소녀상

나도 예전에는

꽃처럼 살고 싶었어.

나비처럼 훨훨 날고 싶었어.

내 열여섯 푸른 꿈을 꾸며 아름답게 살고 싶었어.

어느 날

불현듯 꽃송이의 순결이 무참히 꺾인 후

아픈 세월을 겨우 견디며 찾아왔지만

차가운 거리에 홀로 맨발이 되어 앉게 되었구나.

다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어여쁜 꽃으로 피어나

그리운 엄마를 만나고 싶고

어린 날의 꿈을 찾아서

내 어깨 위의 작은 새처럼 날고 싶어.

내 눈에서 흐르는 눈물과

등 뒤로 드리워진 긴 그림자를 보았니.

내 옆의 쓸쓸한 빈 의자로 다가와

피맺힌 상처로 차가워진 나의 얼굴과

온기를 잃어버린 나의 심장에 따스한 눈길을 건네고

우리를 잊지 않겠다는 그 마음이 담긴

평화의 메시지를 약속해 주렴.



평화의 소녀상.hwp
0.02MB

'그녀의 사생활 > 일상의 언어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만의 나들이(DDP)-국제핸드메이드 페어.  (0) 2017.05.03
귀한 선물  (0) 2017.04.29
시민예술 동아리 그룹전에서.  (0) 2016.12.13
새날.  (0) 2016.12.11
촛불의 힘  (0) 2016.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