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가장 좋아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아~~하늘이 참말로 예뻐요.
쉼이 허락된 하루고, 귀한 인연들께 이메일로라도 안부 인사를 드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젊은 층에게 사랑받고 있는 강신주 작가는 어른이 된다는 것을 ‘감정을 억누르거나 죽이는 기술을 얻어나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는데 그의 말에 공감을 합니다. 어른이 되면 어느 순간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감추면서 그게 어른스러운 것이라고 에둘러 말하고 있지요.
<그리스인 조르바>라는 책을 아시죠? 그 책의 주인공 조르바는 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규범이나 가치를 박차고 나온 인물로 자유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그는 현실의 순간에 충실했기에 더는 과거를 현재 속에 들어오게 하지않습니다.
삶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지금 처해진 그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헤쳐 나가는 것, 다음을 생각하지 않고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충실히 살아가는 것, 그것이 조르바가 삶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조르바의 생각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틀렸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책 속에서 그는 말하고 있어요. 무엇을 하든 어정쩡하게 하지 말고 제대로 하라고 말이죠.
이미 어른인 우리는 사실 체면이라는 것 때문에 이 곳 저 곳을 기웃거리며 어정쩡하게 발을 걸치고 있거든요.
10월...... 온전한 가을로 물든 계절 앞에 서니 제 안에서도 새로운 감정이 꿈틀대며 공연히 하늘을 올려다보게 됩니다. 애써 그 설렘이라는 감정을 누르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게 스스로를 지키는 최소한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우리는 조르바처럼 앞 뒤 재지 않고 현실에만 집중할 수 없겠지만,
이 가을날만큼은 마음이 전하는 소리에 솔직했으면 좋겠어요.
오늘 하루도 행복한 시간 맞으시길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