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가을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비내리는 소리가 음악처럼 듣기 좋네요. 반갑기도하구요.
이 비가 그치고나면 가을은 한층 더 깊어지겠죠.
한껏 순리로운 상태의 가을과 마주하면서 시간을 귀하게 보내야만 할 것같아요.
유난히 차분해지는 이 월요일 아침, 메시지가 담긴 시 한 편을 소개하는 것으로 한주일의 안부를 대신합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 아메리카 인디언의 한 부족 수우족에서 구전으로 전해 내려왔다는,
잔잔한 울림이 있는시 입니다.
한주일도 아름다운 가을을 마음껏 껴안으며 인디언의 기도문처럼 우리도 투명하게 한 주일 살아갈 수 있기를요.
안녕.
<인디언의 기도문>
바람 속에 당신의 목소리가 있고,
당신의 숨결이 세상 만물에게 생명을 줍니다
나는 당신의 많은 자식들 가운데
작고 힘 없는 아이 입니다
내게 당신의 힘과 지혜를 주소서
나로 하여금 아름다움 안에서 걷게 하시고
내 두 눈이 오래도록 석양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당신이 만든 것들을 내 손이 존중하게 하시고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내 귀를 예민하게 하소서
당신이 내 부족 사람들에게 가르쳐 준 것들을
나 또한 알게 하시고
당신이 모든 나뭇잎, 모든 돌 틈에 감춰 둔 교훈들을
나 또한 배우게 하소서
내 형제들보다 더 위대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장 큰 적인 내 자신과 싸울 수 있도록
내게 힘을 주소서
나로 하여금 깨끗한 손 똑바른 눈으로
언제라도 당신에게 갈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소서
그래서 저 노을이 지듯이 내 목숨이 사라질 때
내 혼이 부끄럼 없이 당신에게 갈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