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편의 단편영화로 이름을 알린 허정감독의 데뷔작인 숨바꼭질을 보았다.
단편영화에서 감각적인 실력을 보여준 감독의 저예산 영화.
수요일 오후 2시 의정부의 극장안은 조금 썰렁했다.
친구를 만나 베트남 쌀국수로 점심을 먹고 급하게 본 영화의 장르는 스릴러.
남의집에 숨어사는 낯선이에게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위해 사투를 벌이는 두 가장의 모습을 그린 영화는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라고 했다.
연기잘하는 손현주는 형에대한 비밀과 지독한 결벽증이 있는 가장으로 나왔다.
손현주, 전미선, 문정희..이들은 이미 연기력 좋기로 이름난 배우들이다.
영화속에서 반전은 헬맷속 인물이 형이아닌 정신이상자인 문정희라는 것이었다.
자신의 집을 지키기위해 살인과 폭력도 마지않았던 문정희의 파괴력있는 폭력장면 때문에
영화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 파괴력있는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이번 영화를 보고 나서 다시한번 드는 생각은 나에겐 역시 스릴러물이 맞지않는다는 것이었다.
헐리우드영화에 비해 저예산 영화로 누구로부터도 관심을 받지못했던 이 영화가 시나브로 500만 대열에 들어섰다고 한다.
이번 여름 영화가는 한국영화가 승승장구인 것 같다.
스릴러를 좋아하거나 허정 감독의 매니아거나 손현주,문정희, 전미선 연기파 배우들을 좋아한다며 꼭 봐야 할 영화.
늦은 시간 집에 도착해 불을 켜고 괜시리 이방 저방을 기웃거려 보다가 피식 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