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일상의 언어들

아주 잠시라도......

새벽풍경 2010. 9. 10. 00:27

감기라는 녀석은 꼬리를 보였지만 여전히 컨디션은  바닥.....,

오래 전부터 잡혀있던 약속이라 빠질 수가 없었다.

시끄러운 피자집에 앉아있자니 머리는 더욱 지끈지끈 아파왔다.

앞으로 함께 할 꼬마 대상자 두 명과 어른 여덟명이 모여앉아 이거저것 질문을 던져본다.

비 때문일까?

가라앉은 마음이 그들에게도 보였나보다.

자꾸만 나를 향한 그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분명 그들을 보며 웃고 있었지만 머리속은 온통 눕고싶은 생각 뿐...

어쩌다 이렇게 일을 벌려놓았을까.

그림자라도 내편이 된다면  붙잡고 싶은 심정이다.

할수만 있다면 나를 품어 줄 조력자를 만나고싶다.

잠시 쉬고싶어. 

정말 단 하루라도 나와 연결된 모든 고리로부터 자유롭고 싶어. 

아무생각없이 그렇게 그냥..... 

내 마음속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으면 참 좋겠다. 

'그녀의 사생활 > 일상의 언어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분간....  (0) 2010.09.20
머리카락 팔아 산 자장면..ㅠㅠ  (0) 2010.09.18
아파...요  (0) 2010.09.08
오래된 친구.  (0) 2010.08.30
어디쯤인걸까?   (0) 2010.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