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귀한 인연들..

휴무일 풍경

새벽풍경 2021. 1. 26. 00:25

휴무일.. 오전 일찍 미현샘과 coffeezip에서 한 달여 만에 만났다.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에 들어서자 혼자 독서 중이던 남자 사장님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 온다. 
작년 한 해, 코로나와 상가 화재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고 말씀하셨다.

힘들일이 몇 번 있었지만 지금까지 잘 버티시는 것을 보니 다행이지 싶다.

카페 오픈 날 첫 손님으로 만난 인연으로 자주 가보지는 못하지만 늘 마음에는 두고 있는 공간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로 안부를 나누는 시간이 길었는데도 카페로 들어서는 손님이 없다.
텅 빈 카페가 더 쓸쓸해 보여 오히려 내가 더 민망해지는 순간이었다.
못 가본 사이에 장사가 힘들어지자 궁여지책으로 안사장님이 카페 한쪽에 옷가게를 새로 오픈하셨다고 한다.
지쳐있는 사장님에게 무언가 힘이 되고 싶은 마음에 카페 안 옷가게에서 친구를 위한 옷을 구입했다.
만난 지 8년 차가 되는 미현 샘은나보다 몇 살 어리지만, 자주 만나지 않아도 잘 지내고 있으리라 믿어지는 친구다.
10시 30분에 마나기로 했는데 약속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기에 전화했더니 늦잠을 잤다고 한다.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 브런치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바로 헤어지기가 아쉬워서  아끼는 동네였는데 요즘 개발되고 있어 마음이 불편해진 무수골을 드라이브했다.
예쁜 꽃 선물을 받고 그녀가 마음에 들어하는 옷 선물을 해주었다.
우정의 선물이고, 지난 2년여를 힘들게 보낸 그녀가 올 한 해 열심히, 씩씩하게 살기 바라는 마음이기도 했다.
달란트가 많은 친구이니 또 다른 도전을 해나가며 더 성숙해지리라 믿는다.
내가 잘 살아야 하는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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