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귀한 인연들..

슬픔

새벽풍경 2021. 1. 12. 01:43

몸보다 마음이 더 시린 하루다.

부고를 듣고 장례식장에 다녀왔지만 믿어지지 않는다.

순수한 마음으로 성실하게 살아온 날들, 그 자체로 귀감이 되는 좋은 사람이었다.

자주 만나지 못해도 늘 곁이 느껴지는 따듯한 친구로 연말에 들었던 그의 목소리에도 반가움이 가득 묻어 있었다.

신축년 새해엔 울림 있는 기도문으로 새해 인사를 대신했고,

1월부터 그리스 신화 인문학 비대면 강의가 예정되어 있다고 했었다. 

최복현 작가는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를 사랑해서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출간했다.

어린왕자와 그리스 신화로 읽는 심리학 강의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던 그가,

오늘 이생에 마지막 온기를 내려놓고 너무 일찍 먼 곳으로 떠났다.

세련된 화술은 아니었지만 순수함과 소박함으로 자신을 고스란히 내보였고,

인간에 대한 예의와 사랑이 있었던 사람이었다. 한동안 그의 부재로 상실감이 클 것 같다.

 

“새해에는 세상을 편견의 눈으로 보기보다는 사랑의 마음으로 보게 하소서”라는 그의 기도문처럼 우리가 사는 곳이 그런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그곳에서는 그토록 애정했던 어린 왕자와 조우하며 부디 아프지 않기를.....

'삼가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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