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여 만에 다시 방문했던 충주.
거리의 풍경도 아빠의 증세도 조금씩 변해있다.
이번에는 호암지를 포기하고 다시 한번 충주 기상과학관 생태공원을 찾았다.
고즈넉한 겨울풍경이 가득하다.
부모님의 기억이 점점 희미해져 가서 그런 것일까
왜 그런지 충주가 점점 낯설어진다.
아침 식사 후 집 근처를 산책했다. 그곳의 풍경도 많이 바뀌어있었다.
부모형제를 만나는 즐거움과 애틋함이 얼마나 더 남아있을까.
안 보면 안 보여서 염려와 걱정,
눈으로 보면 안쓰러워서 마음이 아프다.
짧은 1박 2일 마음으로 안아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머릿속이 복잡하다.
저마다의 평안을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