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다정한 친구가 보내온 몇 개의 사진 중 유독 눈길이 가는 사진이 있었다.
정호승 시인의 '부치지 않은 편지'를 필사한 사진을 보며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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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지 않은 편지'
언젠가 TV에서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와 안정적으로 올라가는 고음실력을 갖춘 가수 박완규가
절규하듯 이 노래를 부르던 모습이 떠올랐다.
'부치지 않은 편지'라는 이 시는 정호승 시인이 1987년 9월 30일에 출간한 세 번째 시집 <새벽 편지>에 수록된 시로
고 박종철군의 사망을 애도하며 썼다고 신간 서적인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에 밝히고 있다.
이 시를 가지고 고 김광석씨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만들어 불렀던 노래다.
정호승 시인 박종철 열사 가수 김광석.....
음악을 몇번 반복해서 듣고 보니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