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
새벽 찬기운에 일찍 잠에서 깨어 집 근처 운동장으로 산책하러 나갔는데,
붉은 여명의 기운이 아직 남아있는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이미 많은 사람이 운동하고 있더라고요.
차가운 기운이 볼을 스치고 지나가는데 가을이 불쑥 들어서는 느낌이었답니다.
계절은 언제나 정확한 것 같아요. 그렇죠? 날씨가 주는 에너지도 무시할 수 없지요.
가을은 마음에 여유가 생겨 사색하기, 글쓰기, 독서하기 좋은 계절 같아요.
물론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지만요.
어제저녁에는 다정한 친구가 하늘에 예쁜 달이 떴다며 문자를 보내왔길래 베란다로 가보았더니 정말 맑은 저녁 하늘에 눈썹 모양의 초승달이 예쁘게 자리해있더라고요.
한참을 올려다보았습니다.
달이 떴다고, 한번 올려다보라고 말해주는 친구가 있어 위로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아주 답답하고 감옥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지만,
어쩌면 그것은 우리 스스로 마음의 감옥에 생각을, 몸을 가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요.
힘든 현실이지만 아주 작은 것에서라도 의미와 가치를 찾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그렇죠?
오늘도 날씨가 참 좋아요.
좋은 생각만 하면서 우리가 한 주일을 잘 보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사실 저에게 하는 위로이자 다짐 인지도 모릅니다.
저 맑은 가을 하늘과 햇살처럼 좋은 시간들과 마주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