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요즘은 틈만나면 손전화를 꺼내들고 사진찍느라 바빠요.
내년이면 또 만나게 될 나뭇잎들인데 다시는 못 볼 사람처럼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과 풍경을 부지런히 카메라에 담게 되니 어찌된 일일까요?
떨어지는 나뭇잎들에게 감정이입되어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괜스레 마음 한구석이 덜컹거립니다.
가을이면 늘 마주하는 풍경들이지 싶다가도 어제 오늘은 유독 떨어지는 빛고운 낙엽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시리고 아프네요.
아마도 해결되지않은 세월호 사건, 역사교과서 국정화문제, 불수능, 시청광장 모임에서 들려온 안타까운 소식들, 그리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문제들까지....
이런저런 답답하고 시린 소식들과 마주할 때마다 마음이 불안하고 불편합니다.
가을은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계절인데 열매이야기보다는 고단하고 안타까운 이야기들 뿐이네요.
사람의 됨됨이는 그 사람의 열매를 보면 알 수 있다지요.
삶의 열매는 다양합니다. 입술의 열매, 행동의 열매, 생각의 열매.....등.
그 열매가 무엇이든 사람이 먼저고 사람을 살리는 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선하고 아름다운 열매니까요.
추수감사주일을 보내며 나도 살고 이웃도 사는 나눔과 누림의 아름다운 열매를 생각해봅니다.
어떤 열매든지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그쵸?
햇빛과 바람과 비처럼 하늘이 내리는 수고와 나눔도 있고, 사람의 수고로 얻어지는 누림과 나눔도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누림과 나눔의 대상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지금 누리는 모든 것들은 곁에있는 사람의 수고 덕분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놓치지 말아야겠습니다.
한주일도 평안하시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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