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끄적거림

외로운가보다.

새벽풍경 2014. 9. 20. 23:51
내가.....

요즘 참 많이 외로운가보다.

너무 쉽게 사람에게 빠져든다.

중저음의 목소리가 듣기좋아 마음을 빼앗기고,

새치를 넘어선 백발이 지적으로 보여  빠져들고,

훌쩍 큰 장대같은  키가 마음에 들어 빠져들더니,

급기야는 의미없이 보낸 카톡의 이모티콘을 혼자 해부하며 빠져든다.

짐작하건대 아마도 이미 지나쳐왔던 수 많은 가을보다,

올해는 유독 더 힘들게 가을앓이를 할 것같은 예감이 밀려든다.

내가 참 외롭긴 외로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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