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아주 가끔씩 달맞이를 하러 가는 곳이 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않고 살짝 다녀오는 곳.
그리 멀리않은 그 곳에 가면 가득 차오른 보름달이 반겨준다.
조금 전 그 곳으로 달려가 40분가량 차 안에서 앉아 달 구경하다 내려왔다.
지금까지 나와 함께 그 곳에 올랐던 친구는 두 어명 정도다.
차안에 앉아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 연주곡을 들으며 아주 잠시 그 친구들 생각도 하고,
가득하게 차오른 달을 보다가 평화로움과 외로움이 달려드는 그 곳을 애써 외면하고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