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수업시간에 칠판이 떨어지는 바람에 다리를 조금 다쳤다.
동작빠르게 손으로 잡긴했지만 이미 한차례 발등을 튕긴 후였다.
금세 발이 보라색으로 멍이 들더니 급기야는 퉁퉁 부어올랐다.
토요일, 문학기행이 예정되어 있었고,
난 빠질수 없는 입장이었다.
신랑은 내가 다친것도 모르는 채 친구들과 출사를 떠났고 ,
참 아픈 밤을 보냈다.
드디어 토요일 아침, 파스와 압박붕대를 두르고 집을 나섰다.
어른들을 모시고 가는 길이라 아픈 내색도 할 수 없었다.
내색을 하지않으려했지만 공연히 서러움이 밀려왔다.
계획대로라면 강화도에서 5시 귀경 예정이었지만 선생님들의 요청으로 몇 군데 더 돌아보느라,
그 곳에서 8시에 출발했다. 집에 도착하니 10시가 가까워졌다.
가족들의 모습을 보니 괜시리 눈물이 줄줄 흘러내린다.
낼 오전에 바리스타 실기 시험인데..
어쩌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