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인지..빗물인지...
온 몸을 적셔오는 차가운 기운이 느껴집니다.
1년 전의 그 날처럼 하늘빛은 낮게 가라앉았고, 얼마 후엔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분을 기억하는, 추모하는 마음으로 나섰습니다.
모든이들이 모여있는데 차마 모른 척 할 수 없었습니다.
그 곳에 내 마음을 두고 왔습니다.
바람이 불고 빗줄기는 거세졌지만 혼잡이나 요동은 없었습니다.
유난히 눈물과 부끄러움이 많았던 그 분이 좋았습니다.
그 곳엔...
물기 가득한 그리움만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이젠 더 이상 한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
그가 남긴 숙제 이제 우리의 몫입니다.
지나버린 쓸쓸함을 추억할 것이 아니라 , 같은 꿈을 가지고 전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