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가는 시월의 밤,
곧게 물들어가는 단풍길을 천천히 걸으며 우이천변 산책한다.
11월 7일까지 등전시가 진행된다고 한다.
우이교에 내걸린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의 시 부분이 걸려있어 잠시 멈춰 서서 나지막이 읊조려보았다.
별 하나의 추억과,
별 하나의 사랑과.
별 하나의 쓸쓸함과,
별 하나의 동경이 수놓아진 #별 헤는 밤이 반가웠다.
엊그제는 이웃동네 노원구 달빛 축제에 다녀왔는데,
오늘은 도봉구인 우리동네 우이천에서 가을밤 서정과 마주한다.
하트 포토존과, 오징어 게임의 영희 인형, 보름달 포토존 앞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개인적으로 단풍나무 조명길이 길었으면 좋겠다.
코로나19가 아직 진행중이라 그런지,
다소 아쉬운점은 작품 수가 예년에 비해 적다는 것이다.
우이천에 모처럼 활기가 넘쳐나고, 잔잔하게 물 흐르는 소리도 음악이 된다.
집 근처 가까운 곳에서 어디서든 안면 있는 사람과 만나게 된다.
11월 7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한동안 우이천 변이 반짝거리겠다.
함께 보고 싶지만 동행하지 못하는 친구를 위해 다녀온 사진을 소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