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듯 달을 보고
달을 보며 너를 생각하지
네가 그리운 날엔 자주 하늘을 올려다보곤 해
네 마음을 헤아리듯 월령을 세어보는 일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을
찬찬히 바라보는 것은 너의 안부를 묻는 일이란다.
어쩌다 네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공연히 미안함이 커지는 날에는
자주 밤하늘을 올려다본다는 것을 네가 알고 있는지.
기억해 줄래
볼 수 없어, 말할 수 없어
마음에 건조해지는 날에는
나는 달에게 너의 안부를 묻는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