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원의 문학세계/청탁원고

중구문예(시2편)

새벽풍경 2019. 11. 19. 14:35


1) 어린 봄

 

 

 

어린 봄을 곁에 두고

투정이 숨 가쁘다

꽃망울 아롱거리는데

왜 너는 말랑거리지 않는지

나뭇가지위에서 실눈 뜬 연초록과

봄 햇살이 건네는 다정한 바람의 결

 

고개를 들어 봐

봄이야

아직 어린 봄이야

 

    

2)무심(無心)

 

퇴색되어가는 삶의 언저리에서

인연이라는 타래를 풀고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스며든

그대를 놓아 주는 것이 가벼워지는 일인 줄 알았다.

 

그해 가을,

그리움도 외로움도 사치스러워

안고 싶은 마음을 차라리 비워내기로 했다

 

해질 무렵 그리움으로 간절해지는 날에는

시린 눈물을 쏟아내고서

허둥대는 생경한 언어들을 앞세워

그대를 외면하는 것이 사랑하는 일인 줄 알았다.

 

바위처럼 단단한

그 나무를 품기엔 내 심장이 허약해

버거움의 무게를 벗고 쓸쓸해지기로 했다

 

 

 

약력

*이 름: 윤채원, 시인, 수필가 한국 문협, 한국수필, 한국산문, 도봉문협 회원

*저 서: 에세이집 윤채원의<토닥토닥>, 에세이집<마음을 탐하다> 출간

*수 상: 도봉문학상 특별상 수상

*주 소: 서울시 도봉구 해등로 49 창동주공아파트 324동 503호 (01484)

*이메일: mhyoon35@daum.net

*연락처: 010-7539-9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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