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
만개한 벚꽃이 주변을 환하게 만들어줍니다. 참 기분 좋은 느낌이에요.
우이천변에 피어오른 벚꽃에서 정직한 자연과 마주하게 됩니다.
꽃샘추위로 벚꽃이 늦어질까 노심초사했지만,
우리의 기다림을 외면하지 않고 적당한 때에 활짝 핀 꽃송이를 보니 잠시 애면글면했던 마음이 민망해집니다.
오늘의 안부 인사는 서울이 아닌 대구에서 전합니다.
어제 저녁에 KTX를 타고 그리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 내려왔거든요,
혹시 친밀감과 그리움은 같은 감정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많은 이들은 관심이 있는 상대는 늘 곁에 두고 싶어 하지만,
너무 가까워도, 멀어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잖아요.
가깝게 붙어 있게 되면 장단점이 고스란히 노출되어 이해하기보다는 참견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멀리 두고 그리움을 키우는 관계면 순간순간의 감정을 공감할 수 없으니 자칫 오해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살면서 놓치지 말아야할 것이 심미적 거리가 분명합니다.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인연일수록 예의를 지켜야 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봄꽃을 마음껏 즐기되 혼미해지지 않도록 마음을 잘 다독거려야합니다.
화려한 옷을 입고 있는 봄날은 충동의 계절이 분명하거든요.
그럼에도 화사한 봄날에 설렘과 고운 햇살이 우리 안으로 스며들기를 기대합니다.
일상이 건조해지면 안 되니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