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원의 토닥토닥/마음을 탐하다

평화로운 한 주일..

새벽풍경 2018. 10. 17. 13:32



굿모닝~

가을이라 쾌청한 날들이 계속되는 시월입니다

가족들 출근시키고 집 근처 초안산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아침에 만나는 냄새, 공기, 바람이 천천히 스며들어오는 그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얼마전엔 산정호수 둘레길을 걸어보았습니다.

호수를 끼고 걷는 길이 참 근사했습니다.

천천히 풍경을 바라보며 호젓하게 걷다 보니 행복해지더라고요.

그동안 알게 모르게 시심이 사라져버려 울적하던 날들이 길어졌는데... 

직장인으로 매여 있다보니 다양한 문학 행사에 동참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어요. 

선배 문인들과 눈 맞추고 인사 나누고 싶은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더라고요.

이번에도 가까운 곳에서 열린 시화전에도 다녀오지 못했네요. 

이럴 땐 사실 서글픔이 먼저 찾아들기도 합니다. 마치 홀로 떨어져 있는 듯 쓸쓸하기도 하고요.

분주하다는 이유로 소소한 행복을 외면한 채 살아온 것은 아닐까 싶어졌어요.

자신을 위로하느라 작품으로 승부하면 된다 싶지만,

그 작품이라는 것도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서 마음이 건조해집니다.

오래간만에 뒤산으로산책을 나와 걷다보니 건조했던 마음이 많이 힐링이 되더라고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조금 더 자신에게 친절해지기로 마음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감성의 계절인 이 가을이 다 사라지기 전에 근사한 시 한 편 만질 수 있다면 촣겠습니다.

모두들  그렇게 간절하게 원하는 일들이 만져지는 날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한주일도 평화롭기를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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