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원의 토닥토닥/마음을 탐하다

가을과 시

새벽풍경 2018. 10. 2. 12:02



샬롬~

스치는 바람결에도 제법 가을이 묻어납니다.

환절기라 주위에 감기에 걸린 사람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가을이 시작되니 여기저기서 감성을 충전시키는 공연이 열리고 있어요.

가을은 특히 시와 잘 어울리는 계절인 것 같아요.

제가 근무하는 곳에서도 10월을 맞이하며 '詩월의 문학'을 준비했습니다.

작은 공간이 주는 따스함과 평화의 상징 함석헌의 사상이 담긴 공간에서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시인들과 주민분들이 시와 감성을 이야기해보려고요.

우리를 가을 속으로 이끌어 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낭독모임에서 <평화의 시작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웬델베리의 글을 읽었습니다.

농부이자 시인인 그는 미국 1세대 환경운동가입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문명 속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을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고독한 개인주의자로 고립되어 살 것이 아니라,

서로를 느끼고 연대하며 살아야 영혼의 황폐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네요.

우리가 잘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을 콕콕 짚어주니 좋았습니다.

이 작가를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요 문장 때문이기도 합니다.


 


"내가 날아 오를때
새처럼 기쁘게
비상하게 하소서.
내가 떨어질 때
잎사귀처럼 후회없이
지게 하소서."


근사하지요?

이 가을, 한 주일도 사랑안에 머무시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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