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원의 토닥토닥/ 토닥토닥(메일)

불안한 매미처럼.

새벽풍경 2013. 7. 29. 06:55

좋은 아침!

오늘은 새벽안개가 근사한 월요일입니다. 밤새도록 쉬지않고 울어대는 저 매미들이  밉기도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정말 필사적으로 제소리를 내는 듯싶어요^^*

휴가는 다녀오셨나요?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휴가를 떠나는 피서 기간인데 긴 비가 즐거워야 할 시간을 방해 하고 있네요.

 길게 울어대는 매미소리를 들으며 떠오른 생각이 있습니다.

혹시 ‘파충류의 뇌, 외계인, 막가파’ ....... 어떤 생각이 드세요?

믿기지 않지만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치유하기 어려운 중2병을 앓고 있는 중학교 2학년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 예민한 사춘기 친구들은 성인에 비해서 세로토닌이 40%가 적게 나온다고 합니다.

세로토닌이란 뇌 속에 있는 신경전달 물질중의 하나로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데,

 40%가 적게 나오는 성인일 경우 우울증, 불안증 환자로 진단받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춘기 친구들은 우울, 불안증 환자가 아니라 골칫덩어리로 치부되고 있는 실정이죠.

 말이란 서로간의 대화의 수단이자 마음과 환경을 창조하는 수단이라고 하잖아요.그 아이들은 우리 어른들과는 별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 같아요. 우리말이 분명한데 도무지 해석불가의 별나라 이야기를 하는 듯싶기도 하구요. 정작 말을 하고 있는데도  자기들만의 은어를 쓰는 탓에 마음으로 다가 갈 수가 없어요.   

 세상의 이치에 통하여 지혜로운 사람이 어른이라는데 이 사춘기 아이들에게 비쳐진 어른은 단지 잔소리쟁이에 불과한 것 같아요. 그쵸?

 아직은 불안함 투성이인 그런 친구들이랑 각을 세워 싸울게 아니라, 그저  우리와 다르다고 인정하면 되는데 그게 쉽지가 않아서 서로 간에 분쟁이 일어나는 것이겠죠.

  여름 한철이 사라져 버릴까 불안해서 온통 나무를 흔들어대는 저 매미처럼, 사춘기 녀석들도 한시적으로 자신의 불안함을 드러내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다정한 월요 아침 메일을 전하고 싶었는데 또 무거워지고 말았네요. 

 여름방학으로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진 엄마들은 예민해있지만,

불안해하는 아이를 가까이에서 토닥거려줄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매미소리는 여전하고 습한 기운이 서서히 걷히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7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7월 갈무리 잘 하시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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