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요.
서서히 이울어 가는 꽃잎처럼 봄은 이울고 여름이 열리는 중입니다.
지난 시간 수없이 오고 간 계절이지만 봄의 끝자락이자 여름의 초입쯤인 이 시간이 조금 생소하네요.불어오는 바람을 향해 조심스레 손을 뻗어보는 중입니다.
집 뒤 야트막한 동산에서 불어오는 바람결에는 아카시아 꽃향기가 그득합니다. 유난히 짙은 향으로 밀려드는 아침입니다.
이번 주는 개인적으로 비가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몇 해 전 스러져버린 꽃처럼 삶과 죽음은 결국 하나라며 슬픔을 던져두고 속절없이 떠나버린 사람이 떠오르네요.
그 사람을 직접 만나 눈 맞춤하거나 손 한번 잡아보지 못했지만,서로가 꿈꾸는 세상이 비슷했고,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가치가 나름 비슷하다 여겼기에 혼자서 존경하고 좋아했더랍니다. 사람을 안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
지나간 많은 시간동안 그를 잊은 채 분주하게 살아왔지만 ,
이따금씩은 문득 생각나고 그리움이 밀려오는 날들도 분명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으로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으로 기억된다는 것은행복한 일입니다.
그러니 떠나보내고 나서야 귀하게 생각할게 아니라,
곁에 있을 때 그 사람의 가치를 알아주고 소중하게 여겨야 할 일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사람이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상식이 통하고, 소박한 희망을 꿈꾸는 세상을 기대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꿈이지요.
............
오늘은 왠지 바람에도 물기가 묻어나는 듯합니다.
제 마음에 아직 물기가 남아 그렇게 느껴지는 걸까요?
쓸쓸함이 먼저 묻어나는 이 아침, 하늘을 올려다보며 비가 내리길 내심 바라게되네요.
아침 일찍 집을 나서야하는 일과가 기다리고 있지만 주룩주룩 비를 기다립니다.
우리 귀한 인연님의 하루도 촉촉하길...그래서 아주 잠시라도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시간에 머물길 기대합니다.
행복한 하루되시길요.
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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