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해진 저녁 시간을 이용해 자주 우이천을 걷는다.
어쩌다 보니 눈인사하는 사람도 하나 둘 생겼다.
어제는 덕성여대입구까지 걷고, 쌍문 시장 쪽으로 이동했다.
얼마 전 발견한 작은카페, 쌍문 시장 골목 끝자락에 있는 고길동씨 집이다.
그곳에 들려 잠깐 둘리와 마주앉아 커피 한 잔 마시고 나왔다.
그러고 보니 고길동씨는 언제 요기로 이사 왔을까 궁금했지만 묻지 않았다.
산뜻한 카페,안을 찬찬히 둘러보며 마신 커피랑 샌드위치도 맛있고 무엇보다 둘리와 도우너가 반겨주니 반갑다.
이곳 가까이에 우이천도 있고, 둘리뮤지엄도 있으니 고길동 집을 이곳에서 오픈한 것 같았다.
너무 안쪽이라 골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찾기 어려울테니,
빙하 타고 내려왔다는 둘리를 아는 주변 친구들에게 고길동씨 집을 알려주어야겠다.
"둘리보다 고길동이 불쌍해지면 어른이 되는 거래"
완전 공감이 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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