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원의 토닥토닥/마음을 탐하다

신선한 바람

새벽풍경 2020. 6. 10. 14:17

굿모닝!

며칠 전 ktx를 타고 대전에 다녀왔습니다.

평소 존경하는 분이 대전에서 서예전을 진행 중이라 여행 겸 홀로 다녀왔습니다.

함석헌, 유영모 선생님의 귀한 말씀이 담긴 글씨를 감상하다 보니 아주 잠시 그처럼 살아야 할터인데 하는 마음이 찾아들었습니다. 물론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두시간 남짓한 시간을 기차로 오가며 차창 너머를 보는데 바깥 풍경은 모든 것이 참 평화롭게 보이더라구요.

열차 안에서는 마스크를 꼭 쓰라는 방송이 반복되고 승객들은 저마다 주변인을 향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주변을 살핍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참 쉽게 사라지지가 않는군요.

제 근무지도 지난 2월부터 휴관 중이고,

사무실에 앉아 매번 실행되지 못하는 계획서만 반복해서 쓰다 보니 마음이 많이 지칩니다.

책을 읽어도 머리에 들어오질 않고 글을 쓰려고 해도 사유가 적은 탓인지 몇 줄을 넘기지 못하고 멈추게 됩니다.

'감각대로 살 것이 아니라 정신을 따라 살아야 한다'라는 말이 실감 나는 요즘입니다.

몸과 마음이 지치니 깊이 생각하지 않고 시류에 얹혀 허망한 시간 속에 갇혀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디서든 신선한 바람이 불어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소나기라도 세차게 내려주면 좋겠습니다. 그쵸?

한 주일도 잘 견디시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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