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풀향기 널려있는 7월의 아침입니다.
더위를 식혀줄 소낙비라도 내려주면 좋겠는데 하늘이 조금 무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여름 더위가 발 빠르게 찾아들어 많이 힘들어요. 그쵸?
지난 주말엔 7월 초순 날씨로는 80년만에 최고온도(36.2도)인 폭염 절정인 시간 뜨거운 햇살을 머리에 이고 씨알 순례길을 다녀왔습니다.
회현역에서 만나 서울역 고가도로에서 보행 공원으로 변신한 서울 7017을 걸으며 서울역 풍경을 내려다보고,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인 약현성당을 걸쳐 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을 다녀오는 코스였습니다.
박물관을 설계한 윤승현 교수님의 안내로 박물관 곳곳에 서서 스토리가 있는 해설을 듣자니 정말 의미 있는 걷기 모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동안 텅 빈 마음이 오래 계속되어 의기소침해 있었는데 간만의 나들이에 한결 기분이 나아졌습니다.
여행은 벗어남의 행복이라고 하잖아요. 집 밖을 나와 멀지않은 곳을 둘러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일상탈출이 되었습니다.
살다는 건 즐거움보다는 버거움의 크기가 더 크다는 걸 알고 있으니,
스스로를 달래가며 지혜롭게 살아가야 할 것 같아요.
어느새 7월이고, 한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의 아침입니다.
더위가 우리를 힘들게하더라도 살아있음에 느끼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맞이하기로 해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