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사의 봄
윤채원
가파른 운길산 중턱
흙계단 너머에 사는 아름드리 은행나무
긴 세월 묻어온 사연을 물안개에 감추고
반가운 인연을 포근하게 감싸 안는다.
먼지 나는 흙길마저 반가운 그 곳엔
이름 모를 산 새가 풍경보다 친근하고
뿌리를 드러낸 앙상한 겨울나무
가지 끝에는 수종사의 봄이 가득하다.
곳곳에 마주치는 앙증맞은 돌탑
지나 간 인연들의 안부를 묻고
세월을 품어 빛바랜 산사의 귀퉁이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너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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