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원의 토닥토닥/ 토닥토닥(메일)

오늘은

새벽풍경 2016. 8. 15. 10:19



좋은 아침~ 

어제는 오래간만에 짧았지만, 단비가 쏟아졌고

마치 살면서 처음으로 비를 만난 듯 반가움이 컸습니다.

폭염 속에서 한동안 지내다 보니 물 한 방울, 바람 한 줌도 귀하게 여겨지더라고요.

잠깐이지만 쏟아지는 소나기를 보며 누구라도 그런 생각을 했을 것으 생각합니다.

요즘은 우리 옛 그림에 대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의 회화사에서 대단한 존재로 알려진 단원 김홍도에 집중하는 중입니다.

교과서를 통해서 만날 수 있는 민중의 삶을 담은 풍속화를 비롯해 그의 작품이 많이 현존해 있기에 현대인에게도 익숙한 화가이지요. 그림에 대한 세세한 설명을 곁들인 것을  읽다보니 그림의 배경과 화가의 세계관까지도 읽히는 듯했습니다.  어렵게 생각되던 그림들이 한결 가깝게 느껴지는데 참 좋더라고요.

옛 그림들을 보면 선조들의 삶과 그 그림을 그린 화가의 마음을 엿볼 수 있어요.

책에 집중하다 보면 복잡한 현실을 벗어나 마치 그 시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아 주위의 소음이 들리지 않게 됩니다.

오늘은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일로 광복 71주년입니다.

빛을 되찾는다는 의미지요. 

자주 독립국을 염원하며 스러져간 애국선열들께 감사드리며 그 마음을 묵상해봅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의 일상에서도 자주적인 태도를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매미 소리와 폭염을 여전하지만,

오늘 하루는 조금 진지한 마음으로 하루를 열어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메말라버린 우리 국토와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충분하게 적셔 줄 소나기를 기대해봅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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