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세 시
한여름의 서정이 간절해지고
햇볕이 아름다워 더는 견디기 힘든 오후 세시
마음은 이미 먼 하늘 끝에 걸친
양떼구름을 향해 달음박질을 시작했다
너의 경직된 미소를 알아차린 후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뜨거운 정오를 겨우 빗겨 나와
너의 부재를 인정하는 일이었다.
오지 않을 너를 기다리던 그 무모함은
기세를 잃고 희미하게 멀어져
그리움의 물기를 거두고
빛바랜 화석이 되었지만
시간의 덫에 걸린 젊은 날
너를 향해 온전히 안기기 위해
스스로를 주저하지 않았던 열정을
그 날의 오후 세시는 기억할거야.
굿모닝~~
하루 중 오후 세 시는 조금 무료하고 따분해지는 시간,
잠시 고단함을 내려놓고 차 한잔 마시게 되는 시간이기도 하고요.
조금 소원해진 사람들의 안부가 궁금해 전화나 문자를 넣기도 하는 시간이지요.
요 며칠 폭염주의를 알리는 재난문자가 뜰 정도로 더위가 민낯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 조심하고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배려의 마음을 가져야겠지요.
그 더위는 오후 2~3시쯤이 가장 뜨꺼운 것 같더라고요.
건강에 특히 더 신경 쓰면서 자족의 마음을 챙겨야 합니다.
알고 보면 우리가 예민해지는 것은 어쩌면 크고 작은 욕심에서 기인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요.
욕심은 결핍의 또 다른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 스스로에게 제어장치를 해두는 것이 마음 편하게 사는 일입니다.
월요일...유쾌하게 시작하시길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