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원의 토닥토닥/ 토닥토닥(메일)

오후 세 시를 견뎌내기

새벽풍경 2016. 7. 11. 08:37


오후 세 시


한여름의 서정이 간절해지고

햇볕이 아름다워 더는 견디기 힘든 오후 세시

마음은 이미 먼 하늘 끝에 걸친

양떼구름을 향해 달음박질을 시작했다


너의 경직된 미소를 알아차린 후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뜨거운 정오를 겨우 빗겨 나와

너의 부재를 인정하는 일이었다.


오지 않을 너를 기다리던 그 무모함은

기세를 잃고 희미하게 멀어져

그리움의 물기를 거두고

빛바랜 화석이 되었지만


시간의 덫에 걸린 젊은 날 

너를 향해 온전히 안기기 위해

스스로를 주저하지 않았던 열정을

그 날의 오후 세시는 기억할거야.


 

굿모닝~~

하루 중  오후 세 시는 조금 무료하고 따분해지는 시간,

잠시 고단함을 내려놓고 차 한잔 마시게 되는 시간이기도 하고요.

조금 소원해진 사람들의 안부가 궁금해 전화나 문자를 넣기도 하는 시간이지요.

요 며칠 폭염주의를 알리는 재난문자가 뜰 정도로 더위가 민낯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 조심하고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배려의 마음을 가져야겠지요.

그 더위는 오후 2~3시쯤이 가장 뜨꺼운 것 같더라고요.

건강에 특히 더 신경 쓰면서 자족의 마음을 챙겨야 합니다.

알고 보면 우리가 예민해지는 것은 어쩌면 크고 작은 욕심에서 기인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요.

욕심은 결핍의 또 다른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 스스로에게 제어장치를 해두는 것이 마음 편하게 사는 일입니다.

월요일...유쾌하게 시작하시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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