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원의 토닥토닥/ 토닥토닥(메일)

잡초처럼...요

새벽풍경 2015. 9. 21. 10:03

 

굿모닝~

계절은 오늘도 코스모스와  유쾌한 감성을 부르는 청명한 하늘을 보여주네요.

아래글은 얼마전 시멘트 담장밑 도로의 경계선에서 씩씩하고 호기있게 피어 난 이름모를 잡초를 보고 잠시 적어본 글입니다.

이로움보다 해로움이 많은 식물을 잡초라고 하지만  자신의 환경을 탓하지않고 살아내는 잡초에게서 살아내는 끈기는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우리가 이름을 모른다고 , 쓸모없는 잡초라며 자주 눈길을 거두면 그 들풀도 서러워할지 모르니까요.

한주일도 우리 잡초처럼 씩씩하게 견뎌봅시다요.^^*

안녕요.

 

 

잡초 

 

당당함을 상실한 사람들은

생기를 잃어버린 척박한 곳에서도

건재한 너를 보면 애써 눈길을 피하고 말지

봄의 훈기와 한 여름 땡볕,

쓸쓸한 가을과 바람 매서운 겨울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여전히 꼿꼿한 네가 두렵기 때문이야.

 

여린 바람에도 기어이 누워버리고

색색의 꽃봉오리로 단장한 채

줄지어 서있는 저 익숙한 초록들은

무명의 야생으로 머무는 네가 낯설지만

방치된 담벼락 한귀퉁이에서도

생명을 틔어내는 너의 용기에 침묵하는 것은

여전히 당당한 네가 두렵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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