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정읍이란 곳을 다녀왔습니다.
지인의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발인날 어머니께서도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놀라서 다녀왔습니다.
아버님이야 원래 연세도 있으시고 오래도록 지병이 있으셔서 예상했지만,
어머님은 건강하셨다는데 갑작스런 소식에 얼마나 놀랐던지요.
상가집에 모여 든 사람들은 부부 금실이 좋아서 아버님이 데리고 간거라고 하지만 ,
남아있는 자식들에게는 두배의 슬픔이 밀려들었겠지요.
제가 들어서자 저를 붙잡고 통곡을 하는 그 친구가 안쓰러워 한참을 안고 울었습니다.
마음이 아파요.
몇년 전 남편을 먼저 보내고 울타리가 되어주셨던 아버지 어머니마저 하루아침에 먼 곳으로 보낸 그 사람을 어떻게 위로할까요.
아니 그 무엇이 위로가 되겠습니까.
자그마한 체구에 늘 안쓰러워 보였던 그 친구가 힘을 내길 바랄뿐입니다.
지금은 황망하여 정신이 없겠지요.
일이 끝난 후 순간순간 허망하게 찾아들 그 외로움을 어찌해야 될까요?
그 친구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될까요.
마음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