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일상의 언어들
돌 잔치
새벽풍경
2010. 12. 23. 23:57
45살을 며칠 앞두고 늦둥이를 낳았던 친구가 오늘 환하게 웃었다.
송년모임으로 분주한 날들의 연속이던 날들이었는데..
오늘은 친구아들의 돌잔치가 있는 날이다.
잔치가 열리는 호텔로 찾아가면서 묘한 기분을 느꼈다.
거리 가로수엔 멋진 트리가 장식되어 있었다.
아들, 딸, 그리고 다시 아들...
아들만 둘을 키우는 내가 친구의 딸을 보면서 참 많이도 부러워했었다.
드디어 잔치가 열리는 곳에 도착해보니..
파티장엔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손님들 틈에서 친구는 곱게 한복을 찾아입고 꽃 같이 웃고 있었다.
18살에 만나 지금껏 가까운 친구로 마음을 나누는 참 고운 친구다.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자주 만나지못해 안타깝긴하지만,
우린 둘다 너무나 열심히 살고 있다.
돌 잔치 주인공인 진성이는 투정없이 방긋방긋 살인미소를 날린다.
참 행복해하는 친구가 그리고 그 아들 진성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