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풍경 2022. 5. 18. 21:51
지난 밤 쉽게 잠들지못하고 뒤척거리다 새벽을 맞이했다.
커텐사이로 여명이 찾아왔고 잠시 망설이다 일어나 근처 공원으로 나갔다.
아직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공원에는 아무도 없어 한적했다.
자주 걷는 길이지만 매번 다르게 느껴지는 애정하는 곳이다.
새벽 산책 중에 만나는 여러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공원, 하늘, 구름, 장미, 나무, 새소리, 아카시아 향,
그리고 서로의 안부를 생각하며 걷는 길에서 잠시 어제의 시간들을 뒤적이다 그냥 생각을 멈춰버렸다.
오늘은 5월 18일이다.
공연히 하늘을 바라보며 20여 년 전 스러져 간 이들에게 보내는 숙연함을 담아,
눈앞에 보이는 신록의 나무들과 길게 눈 맞춤했다.
이따금 새벽 산책길에서 만나는 평온함에 감사한 마음이 들락거린다.
오늘 너와 나, 우리의 일상에도 작은 평화가 스며들기를 기대한다.
샬롬!